임진희-이소미, LPGA 다우 챔피언십 연장 우승

'2인 1조' LPGA 투어 첫 우승
올해 한국 선수로는 4번째 정상
박성현-윤이나 조는 공동 18위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6-30 18:07:39

임진희-이소미 조가 30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마지막 날 15번 홀에서 퍼팅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임진희-이소미 조가 30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마지막 날 15번 홀에서 퍼팅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임진희와 이소미가 ‘2인 1조’로 진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 달러) 우승을 합작했다.

임진희와 이소미 조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만들어 내며 8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진희-이소미 조는 렉시 톰프슨-메건 캉(이상 미국) 조와 연장전을 치러 첫 홀인 18번 홀(파3)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80만 5381달러(약 10억 9000만 원)로, 임진희와 이소미가 이를 나눠 갖는다.

LPGA 투어 2년 차인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임진희가 6승, 이소미 5승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유일한 2인 1조 경기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처음이다.

올해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김아림(2월), 김효주(3월), 유해란(5월)에 이어 임진희-이소미가 네 번째다. 16번 홀까지 톰프슨-캉 조에 1타 뒤져 있던 임진희-이소미 조는 17번 홀(파4)에서 이소미의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4라운드 경기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고, 연장전은 두 명이 공 하나로 경기하는 포섬 방식이 적용됐다.

118번 홀(144야드)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티샷은 톰프슨의 공이 홀과 더 가까웠으나 먼저 퍼트한 임진희가 약 2.5m 거리에서 침착하게 공을 홀 안으로 보냈다.

더 가까운 거리였던 캉의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지나가며 임진희와 이소미는 우승 기쁨을 나눴다.

임진희는 “혼자였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는 “우리 모두 작년에 힘든 루키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우승이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투어 12승째에 도전한 톰프슨은 통산 연장전 전적 6전 전패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던 박성현-윤이나 조는 이날 2타를 줄였으나 13언더파 267타, 공동 1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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