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77%는 수도권에 본사”…CEO스코어 분석

서울에 본사 둔 기업은 284개…57%
부산 본사는 부산은행 등 16개 그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6-25 09:36:23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본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BNK 제공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본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 BNK 제공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본사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본사가 있는 500대 기업은 전체의 10% 미만이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5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284곳(56.8%)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경기 101곳(20.2%), 부산·울산·경남 46곳(9.2%), 대구·경북 23곳(4.6%), 대전·충남 21곳(4.2%), 광주·전남 14곳(2.8%)이었다. 충북은 4곳(0.8%), 제주 3곳(0.6%), 전북 2곳(0.4%)이었고, 세종과 강원은 1곳(0.2%)에 불과했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한 수도권의 경우 500대 기업 본사 385곳(77%)이 자리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한국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서울교통공사, 하나은행, 현대모비스, 한화, KB국민은행, LG화학, GS칼텍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KT, 다우기술, NAVER, 삼성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대제철, 한국GM, SK인천석유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인프라코어, 셀트리온, 경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다.

업종별로 분류하면, 유통이 33곳(1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28곳(9.9%), 석유화학·건설 및 건자재·서비스 각각 22곳(7.7%), 증권 20곳(7.0%), 식음료 19곳(6.7%), 생활용품 18곳(6.3%), 운송·여신금융 각각 16곳(5.6%), 자동차 및 부품·은행 각각 12곳(4.2%), IT전기전자·철강 8곳(2.8%) 순이다. 인천·경기 내 500대 기업 본사 101곳 중에서는 26곳(25.7%)이 성남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인천 17곳(16.8%), 용인 9곳(8.9%), 화성 9곳(8.9%), 수원 7곳(6.9%), 안양 7곳(6.9%), 평택 4곳(4.0%) 순이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에는 46곳이 본사를 뒀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부산은행, 성우하이텍, 르노코리아, 창신INC, 아이엠증권, HJ중공업(이상 부산), HD현대중공업, 엘에스엠앤엠, KG케미칼, 한국동서발전, HD현대미포, 한국석유공사, 한화임팩트, 디와이덕양(이상 울산),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토지주택공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국남동발전, 넥센타이어, 경남은행(이상 경남) 등이 대표적 기업이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본사가 소재한 지자체는 조세 수입(지방세),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막대하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소멸 문제가 국가적 중대 화두로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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