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레플리카'로 만난다

부산문화회관 10월 19일까지 개최
주요 작품·일기·사진 80여 점 전시
‘치유의 미술관’ 등 연계 프로그램도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2025-09-10 09:50:15

프리다 칼로, 가시 목걸이를 한 자화상, 1940. 부산문화회관 제공 프리다 칼로, 가시 목걸이를 한 자화상, 1940. 부산문화회관 제공

20세기 멕시코 예술과 페미니즘의 아이콘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전시가 부산에서 마련된다. 원화는 아니고, 레플리카(replica,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 형식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부산문화회관은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과 일기, 사진 등 80여 점을 선보일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을 지난달 28일 개막해 오는 10월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프리다 칼로, 삶이여 만세(Viva La Vida), 1954. 부산문화회관 제공 프리다 칼로, 삶이여 만세(Viva La Vida), 1954. 부산문화회관 제공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선천성 척추 질병, 교통사고, 남편인 멕시코 천재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불륜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예술의 원천으로 승화시켜 멕시코 전통문화와 초현실, 상징주의를 결합한 독창적 화풍을 완성했다. 생애 마지막 작품의 제목을 ‘삶이여 만세’(Viva La Vida)로 붙일 만큼, 절망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꿋꿋이 찾아낸 그의 태도는 많은 이에게 감동과 용기를 전한다.

프리다 칼로, 두 명의 프리다, 1939. 부산문화회관 제공 프리다 칼로, 두 명의 프리다, 1939.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 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 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다큐멘터리(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 93분)는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상영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임상심리학자 윤현희가 진행하는 ‘치유의 미술관’(그림에서 마음을 읽는 심리학)은 지난 5일 시작해 오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4시(배움터 컨퍼런스홀) 총 4강으로 진행하고, 황수현 경희대 스페인어학과 교수의 ‘아즈텍 문명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매혹의 멕시코 탐험’은 2강(9·16일 오후 2~4시 컨퍼런스홀)으로 프리다 칼로가 탄생한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 예술 전통을 알아본다. 또한 최민석 소설가의 ‘올라! 멕시코’는 10월 1일 오후 2~4시 챔버홀에서 멕시코 역사와 그곳을 여행한 작가 이야기로 채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1강에 2만 원씩(전시 관람 기회 제공)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문의 051-607-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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