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운영체계·배후단지 이어져야 트라이포트 '경쟁력 확보'

육해공 고속 물류네트워크 구축
가공·유통 등 배후단지 역할 중요
복합물류 대응 거점 항공사 절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6-09-16 18:22:59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철도와 육로를 잇는 트라이포트는 단순한 교통시설이나 하드웨어가 아니라 연결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2035년 가덕신공항 개항과 관련 철도망 개통에 앞서 지금 건설 과정에서부터 트라이포트를 연결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와 가덕신공항은 직선거리로 약 5km 떨어져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공항과 항만이 인접한 입지다. 그러나 각각의 시설이 제대로 연계되지 못하고 물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트라이포트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각 거점을 연결하는 고속 물류네트워크나 통관 절차 간소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 방안 등을 제시한다. 부산연구원은 ‘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물류전용 고가도로, 대심도 첨단물류시스템, 철도 기반 무인화물트램, 해상-항공-철도 간 컨테이너 셔틀 서비스 확대와 공중레일형 복합운송체계 등 다양한 운송수단과 방식을 결합해 첨단 물류전용통로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부산시의 ‘트라이포트 혁신전략 수립 용역’에서는 K물류여권제도와 복합물류 트라이포트 패스도 등장한다. 두바이가 세계물류여권제도를 신설해 회원 기업과 기관에게 통관 혜택을 주는 것처럼 K물류여권을 만들어서 항공과 항만 간 화물 운송 작업을 간소화하고 통관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트라이포트 패스는 복합물류에 한해 신고를 최소화하고 화물을 원스톱으로 운송할 수 있는 패스다.

부산연구원은 배후단지를 ‘트라이포트 물류회랑’의 핵심 요소로 보고, 제조업, 유통업, 물류서비스업이 연계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부산항과 신공항 일대를 국제물류특구로 지정하고, 공항, 항만, 철도를 통합 관리하는 ‘부산트라이포트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복합물류를 주도할 거점 항공사도 필요하다. 에어부산이 진에어에 흡수돼 소멸을 앞두게 되면서 부산시와 시민사회는 국토균형발전과 남부권 관문공항, 북극항로 시대를 위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본사를 부산에 두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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