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6-09-15 11:14:36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4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강원도 2026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새천년 NHK’ 유흥주점 논란과 과거 정치자금 사건을 재차 언급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다른 형제’에 비유했다. 한 의원은 “멘탈 관리하라”며 “(김 대표가) 뒷돈을 받고, 룸살롱에서 놀았던 걸 인정했다”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15일 SNS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케이스”라며 “중앙당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케이스로서 영수증 누락에도 불기소 처분된 김기현·김문수 두 의원의 유사 사례와 차별되는 전형적 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새천년 NHK’ 사건을 두고는 2000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함께 있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구차한 해명보단 오랜 침묵을 택했지만, 한 의원께서 모처럼 26년 전 일을 거론하신다”며 김성호·장성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과거 발언으로 반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장 전 의원이 밝힌 ‘김민석 의원 부분은 1000% 거짓말’, 김 전 의원이 말한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 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는 발언을 제시했다.
한 의원을 윤 전 대통령의 ‘배다른 형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이후 보수 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했다. 이어 “반국가 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민주화 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 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장관 시절 대정부 질문에 답할 때 ‘깐족 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며 “‘막말 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고 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부산 북갑)이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 자료 문제와 관련해선 “검찰 내부 자료 불법 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나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한 의원께서는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으셔야 하니 국회의 제명이나 자격 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서도 한 의원을 향해 “내란 세력 부활을 꿈꾸는 정치검찰의 마지막 초라한 모습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더니 같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SNS에 김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멘탈 깨진 것 같은데 멘탈 관리하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 쓴 이 긴 글로 9억 뒷돈 받은 것, 5·18 때 여성 접대부 나오는 새천년NHK 룸살롱 가서 놀았던 것을 다 인정했다”며 “다만 반성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스폰서 강신성 씨에 대해서는 이렇게 길고 구차스러운 글에서도 쏙 빼셨다”며 “스폰서 강신성 얘기도 덧붙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SNS에 연이어 글을 올려 “김 대표가 ‘김민석이 9억 뒷돈 먹었다’는 저의 말이 오물이라면서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며 “‘김민석이 9억 뒷돈 처먹은 사실’이 진짜 오물”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김민석 배추 스폰서가 강신성 씨인데, 김민석 당대표가 당대표 사회특보 자리를 줬다”며 “매관매직 아니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