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들 ‘특전사 여행’ 명소된 부산… 체류 늘릴 방안도 필요

中 MZ ‘특전사 여행지’ 부산 주목
군인 훈련처럼 빠듯한 일정 소화
당일치기 코스 SNS서 잇단 인기

중국인 관광객 2년 새 4.5배 급증
다만 카드 소비·체류 기간은 줄어
63%는 서울 등 타지역 거쳐 방문
“저비용 체류 관광 정책 마련해야”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이채원 기자 circle@busan.com 2026-09-16 17:53:52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지난 13일 오전 11시 37분 부산 동구 부산역. 중국 난창에서 온 천장 스위(27) 씨와 청두 출신 덩 한이(25) 씨는 서울에서 출발한 KTX에서 내리자마자 87번 버스에 올라 남포동으로 향했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이들과 동행하는 동안 두 사람은 BIFF광장을 시작으로 올리브영과 부평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등을 잇달아 둘러봤다.

남포동에서 점심으로 돼지국밥을 먹은 두 사람은 서면과 전포카페거리로 이동했다. 저녁에는 부산역 인근 북항 바다까지 구경한 뒤 오후 9시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갔다. 하루 만에 부산 원도심과 서면 일대 주요 관광지를 훑은 셈이다.

최근 몇년 사이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이 ‘특전사 여행’의 주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바다와 원도심, 시장 등 서로 다른 유형의 관광지를 하루 일정에 묶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청년층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당일치기 여행을 넘어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유인하는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기준 중국 SNS 샤오홍슈에는 ‘부산 당일치기’ ‘부산 특전사 여행’을 주제로 한 게시물과 영상이 일주일에 수십 개씩 게재된다. ‘좋아요’ 수가 1만 개를 넘는 게시물도 적지 않다. 영상에서는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 해운대, 청사포 등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도는 경로를 알려주기도 한다.

‘특전사 여행’은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여행 방식이다. 특수부대가 훈련을 수행하는 모습처럼 하루 만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빠듯하게 돌아다니면서 숙박과 쇼핑 등 비용은 최소화하는 여행을 뜻한다.

부산이 ‘특전사 여행’의 대상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체험형 관광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천장 씨는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자연과 도심, 카페 등 여러 곳을 둘러보는 데 교통편이 편리하고 서울보다는 복잡하지 않아 짧은 시간 돌아다니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여행 업계도 이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 플랫폼에는 부산 여러 명소를 한꺼번에 둘러보는 일일투어 상품 20여 개가 판매되고 있었다. 이용객이 7만 명을 넘어선 상품도 있다. 여행 플랫폼 클룩은 지난 5월 기준 부산 일일투어 상품 트래픽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중국인은 56만 915명으로, 2023년 12만 3610명보다 4.5배 증가(부산연구원 기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방한 중국인이 2.7배 증가(한국관광공사 기준)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이를 두고 여행객 증가는 반가운 일이지만, 체류 기간과 소비 증가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각 지역 관광공사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서울 6.0일, 부산 4.8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63%는 서울 등 다른 지역을 거쳐 방문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신용카드 소비 추정액은 2023년 약 13만 5000원에서 지난해 8만 원으로 약 5만 5000원 줄었다.

영산대 오창호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관광객 증가 자체는 부산이 한국 여행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도쿄나 뉴욕을 하루 만에 모두 둘러보는 도시로 생각하지 않듯 부산도 최소 1박 2일은 머무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전사 여행객은 숙박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24시간 운영하는 찜질방 등 저비용 휴식·숙박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코스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수요에 맞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새로운 관광 수요에 맞는 소비와 체류 시간 확대 정책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시 이현정 관광정책과장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청년층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와 교통수단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짓부산패스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3일 부산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천장 스위(27), 덩 한이(25) 씨 모습. 이채원 기자 circle@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SNS 샤오홍슈 ‘부산 당일치기 여행’ 검색 화면 캡처.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이른바 ‘특전사 여행’이 유행하면서 부산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SNS 샤오홍슈 ‘부산 당일치기 여행’ 검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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