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지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척추와 관절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기도 한다. 큰 일교차에 더해 여름철 누적된 피로와 장시간 운전이나 잘못된 자세,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의 증가 등이 영향을 준다.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관절이 긴장하고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근육의 긴장이나 신체 불균형이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존에 허리나 목, 무릎 등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휴식을 취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통증 자체뿐 아니라 신체 기능의 저하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척추와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줄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주변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는 다시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근육과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척추·관절 질환에서 재활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재활은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통증으로 떨어진 움직임과 근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이 중요하다.
특히 수술 후에는 회복 단계에 맞춰 관절의 움직임과 근력을 서서히 회복해야 한다. 지나치게 움직임을 제한하면 관절이 굳거나 근력이 떨어질 수 있고, 반대로 무리한 운동은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현재 상태에 맞는 재활 계획이 필요하다.
한방재활에서는 척추와 관절의 움직임,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의 긴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정한다. 추나요법과 침, 약침 등을 활용해 통증과 근육의 긴장을 관리하고, 증상이 안정되면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등 단계적인 운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과 신체 상태에 따라 필요한 관리 방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개인의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재활의 중요한 부분이다. 장시간 앉아 있다면 중간중간 몸을 움직여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도록 하고, 급성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걷기 등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해 점차 근력과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척추·관절 통증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쌓인 피로와 생활습관, 기존의 신체 상태가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증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시 편안하게 움직이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재활의 중요한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