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회복 호·나·우·두 축구황제 등극 노린다

첫 출전 땐 벤치 신세 두번짼 부상으로 좌절

2002-05-31 09:00:00

'제2의 마라도나가 되겠다.'

울산 미포구장에서 훈련 중인 '비운의 스타' 호나우두(26)가 내달 3일 울산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2002한일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신발끈을 힘껏 맸다.

호나우두의 월드컵 경력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42)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18세 때 첫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으나 실패했다. 22세 때 2번째 월드컵에 나섰지만 좌절을 맛봤다. 26세에 세번째 월드컵에 나섰다.

마라도나는 78년 월드컵 멤버로 거론되다 마지막 엔트리 발표 때 논란 끝에 빠져 출전하지 못해 TV로 조국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82년 대회 때는 상대의 집중 견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3번째 출장인 86년 대회때 마침내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고 자신은 최우수선수가 됐다.

호나우두도 94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벤치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98년 대회 때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4골을 득점할 때까지만 해도 브라질의 5번째 우승을 이끌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승을 앞두고 부상의 악령이 그를 찾아왔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결승전에 나섰지만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팀의 0-3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부터는 2년반 동안 부상의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끝까지 굴하지 않고 재활에 나선 그는 마침내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 지난 94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호나우두가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떼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펠레와 마라도나에 이어 세계 축구의 황제로 화려하게 등극할지 기대를 모은다. 월드컵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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