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80점으로, 우승을 이미 확정지은 첼시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경기가 열린 화이트 하트 레인에 쏠렸다. 1899년 개장해 토트넘의 역사와 함께 한 경기장은 이날 맨유전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에 사라지게 됐다. 토트넘은 현재의 경기장을 포함하는 홈경기장을 신축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시 홈으로 사용하고 2018-19 시즌에 새로운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예상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토트넘이 가져갔다. 선제골도 일찍 터졌다. 전반 6분에 코너킥을 얻은 토트넘은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벤 데이비스가 지체없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완야마가 헤딩슛을 성공시키면서 선제골을 확보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보였다. 손흥민은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하며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이 시작되면서 토트넘은 추가골을 빠르게 확보하며 승리의 분위기를 다졌다.
후반 3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반칙을 얻은 토트넘은 이를 에릭센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문전에서 케인이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방향만 바꿔 놓으며 추가골로 연결했다.
2점을 뒤진 맨유도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26분 루니는 마샬이 공격진영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밀어준 공을 슛으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루니의 득점으로 맨유가 한 골차로 따라붙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여전히 토트넘이 잡았다. 맨유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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