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대립군 소재 영화 '대립군'부터 518 민주화 운동(5.18 광주민주화운동) 소재 작품 '택시운전사'까지, 올해 한국영화 시대극 라인업이 막강하다.
오는 31일 개봉할 이정재 여진구 주연 사극 '대립군'을 시작으로 7월 선보이는 황정민 공유 소지섭 송중기 초호화 캐스팅의 '군함도', 8월 초 몰고오는 송강호 주연 '택시운전사'까지, 충무로가 최강 라인업을 완성해 대한민국 역사를 재조명한다.
■ 임진왜란, 리더상 제시할 '대립군', '광해, 왕이 된 남자'처럼 천만?
올여름을 여는 첫 번째 시대극은 '대립군'이다.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 조정인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정재)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1592년 임진왜란 속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름 없는 의병의 시초로 불리는 ‘대립군’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관객 이목을 끈다.
특히 영화는 광해가 왕 즉위 전 전란 중, 백성과 함께 풍찬노숙 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대립군과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또 영화 '대립군'은 철저한 고증 아래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탄탄한 이야기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영화가 주는 진정한 리더의 의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 일제강점기, 살아야하는 조선인 투혼 감동 이야기 '군함도'
7월에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군함도'가 온다. 암울했던 그 시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역사를 새롭게 조망한다.
황정민 외에도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톱배우들의 호화 캐스팅에 기대감이 모인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하고 죽음을 맞아야 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이야기는 가슴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 5.18 광주민주화운동 비극 속 소시민 주인공 '택시운전사'
여름 대미를 장식할 시대극은 518 민주화 운동 소재의 '택시운전사'다. 송강호와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이취만이 출연해 리얼리티를 더하는 이 작품은 국경을 뛰어넘은 만남과 1980년 시대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낸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518 민주화 운동의 그날,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이취만)를 태우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한다. 이 작품은 2007년 개봉해 685만명을 동원(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한 518 민주화 운동 소재의 또 다른 영화 '화려한 휴가' 이래 518 민주화 운동 그 비극의 역사 속 평범하게 살았던 시민들 이야기로 눈물과 감동을 안길 작정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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