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5, 토트넘)이 대한민국의 두 축구 전설 차범근과 박지성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레스터시티를 6-1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두 주역은 4골 1도움의 해리 케인과 2골 1도움의 손흥민이었다. 특히 손흥민의 2골은 한국 축구사의 새 장을 연 득점이었다.
첫 번째 레전드 '차붐' 차범근이 1985~1986 시즌 달성했던 19골을 넘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에서 20골 고지를 넘어섰다. 리그에서 14골, 챔피언스리그 1골, FA골 6골을 합쳐 총 21골이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레전드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의 기록도 넘어섰다. 박지성이 EPL에서 8시즌 동안 뛰며 기록한 27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시즌을 뛰며 29골을 기록했다.
또 손흥민은 자신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2~2013 시즌 함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12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더한 14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25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측면을 돌파해 문전에 있던 케인에게 공을 배달했다. 리그 5호이자 시즌 5호 어시스트였다.
전반 36분에는 직접 득점했다. 좁은 공간을 침투해 알리의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6분에는 직접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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