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수혜자 배정남이 아침밥 먹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18일 한 매체에 따르면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서 컸다고 털어놓은 배정남은 "내가 중학교때 가장 부러웠던 게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을 먹는 친구들이다. 친구들 집에서 자고 아침이 되면 '일어나서 밥 먹어라'는 말이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은 "할머니 사랑 때문에 바르게 컸다. 내가 23세 때 돌아가셨는데 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엄청 사고 쳤을 거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내가 사고를 당해도 올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코믹수사극이다. 기장에서 촬영해 일광해수욕장, 강송교, 학리방파제, 기장학리청년회 자율방범대, 대변항, 기장시장, 범천 철길 건널목 등 장소가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부산 출신 배우 배정남은 극중 에어컨 설비기사 춘모를 맡았다. 그는 2009년 드라마 '드림'으로 데뷔해 영화 '베를린' '마스터' 등 대작에서 개성 강한 이미지를 선보인 모델 출신 배우다. 지난 3일 개봉해 할리우드 대작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가오갤2)과 '에이리언: 커버넌트'를 모두 제친 코미디영화 '보안관'을 통해 '헐랭이 동네 마스코트' 춘모로 변신,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서 걸쭉한 부산 사투리와 '파워' 입담으로 “슈얼 와이낫”이라는 유행어를 생산하며 '예능 대세'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어 200만 돌파 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15일 출연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앞구르기로 입장하는 등 그만의 솔직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18일 하루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2만4천60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37만5천872명으로 4위를 유지했다. 지난 3일 개봉 후 16일 만의 기록. '보안관'은 이미 지난 13일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돌파해 수익을 내고 있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