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태클이 발단이 되어 오른쪽 발목이 골절탈구 된 안드레 고메스(에버튼)에게 부상으로 커리어가 끝났던 선수가 조언을 전했다.
4일(현지시간) BBC '라디오5 라이브'에서 콘벤트리 시티 수비수로 뛰었던 데이비드 부스트는 "재활은 외로운 여행"이라며 안드레 고메스에게 현실적인 복귀 시점을 정하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부스트는 199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끔찍한 다리 부상을 입고 다시는 필드로 복귀하지 못했다.
데이비드는 "고메스의 상황이 나와 비슷하다면 그는 최악의 상황을 걱정할 것"이라며 "나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들 것에 실려있을 때 이미 고든 감독에게 '이제 됐다. 나는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조직 손상이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고메스는 조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형태의 골절이라면 회복에 적은 시간이 들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재활은 외로운 여행"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훈련에 복귀하면 언론 등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고립된 기분이 들 것이다"면서 "4개월이나 6개월 만에 돌아오겠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복귀 계획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67년생인 데이비드 부스트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영국에서 수비수로 활동했다. 1993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해 5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나 그의 프로경력은 1996년 4월 맨유 경기를 기점으로 끝났다.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맨유의 데니스 어윈과 브라이언 맥클레어와 동시에 충돌한 그는 오른쪽 다리 비골과 경골 복합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부상 장면을 목격한 맨유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은 그라운드 위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데이비드의 부상은 축구 역사상 가장 끔찍한 것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2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1996년 11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은퇴했다. 당시 의료진은 데이비드가 다시는 축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일 에버튼 측은 다행히도 안드레 고메스의 수술이 완료됐으며, 완전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