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5-17 10:37:57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탈당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짜고 치는 탈당쇼”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께 단 한마디 사과도 없고,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고, 절로 욕부터 나오는 (이 상황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자진 탈당이 아닌)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을 옹호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SNS에 "윤석열. 나갈테니 사면해다오!"라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이 아닌 본인을 위해 탈당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다음 수순은 울면서 큰 절 하기?”라고 적으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고리로 대국민사과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 자신이 짓밟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주권을 지켜달라며 헛소리를 늘어놓았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탈당은 늦어도 한참 늦었고, 방식도 잘못됐다”며 “‘짜고치는 탈당쇼’로 국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은 6월 3일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