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 2020-01-12 12:12:31
피르미누는 자신의 눈을 찌르고 사과하지 않은 베르통언을 잊지 않았다. 토트넘을 상대로 골을 기록한 뒤 또 다시 '애꾸눈'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피르미누는 환상적인 터치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살라가 패스를 내주자 왼발 터치 한 번으로 탕강가를 제치고 반대편 골망을 노리는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은 '세리머니 장인' 피르미누는 왼손으로 왼쪽 눈을 가리는 '애꾸눈'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자신의 눈을 찌르고도 여태 사과가 없는 토트넘 수비수 베르통언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2018년 9월 열린 2018-19시즌 EPL 5라운드에서 피르미누는 베르통언과 볼 경합을 펼치다 눈에 찰과상을 입고 교체됐다. 당시 베르통언은 자신의 왼손을 피르미누의 얼굴 쪽으로 뻗었고, 검지에 왼쪽 눈을 찔린 피르미누는 안구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당시 베르통언의 동작에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일부 팬들은 고의성을 의심했지만 베르통언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후 피르미누는 PSG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왼쪽 눈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펼쳐 베르통언의 행동을 상기시켰다.
2020년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베르통언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피르미누는 다시 애꾸눈 세리머니를 통해 베르통언을 떠올리게 했다. 그동안 피르미누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온 마네는 이번에도 그의 옆에서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