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가 EPL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28일(한국시간) EPL 공식 홈페이지 메인 기사 제목은 '폭발적인 윙어 트라오레의 무시할 수 없는 힘'이었다.
EPL 홈페이지는 트라오레가 매년 5월 선정되는 '태그호이어 영 플레이어'의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주목했다. 트라오레는 폭발적인 페이스와 힘을 바탕으로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놀라운 기록을 쌓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정규리그 23경기에서 4골을 넣은 트라오레는 드리블 성공률에서 독보적이다. EPL 홈페이지는 트라오레에 대해 "타고난 놀라운 가속력과 영리한 발재간을 가졌다"며 "상대하는 수비수에게는 악몽과 같다"고 평가했다.
2019-20시즌 현재까지 트라오레는 최고의 EPL 드리블러다. 트라오레의 드리블 성공률은 70.81%로 가장 높고, 성공 횟수도 131회로 가장 많다.
2위 크리스탈 팰리스 자하도 119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지만 성공률은 54.34%에 그쳤다. 3위 노리치시티 부엔디아도 78회(64.46%), 4위 아스날 니콜라스 페페도 61회(55.45%)로 모두 트라오레가 우위에 있다.
트라오레는 크로스 능력도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중앙 공격수 히메네스의 11골 중 5골은 트라오레의 어시스트 덕분에 나온 것이다. 특히 '오픈 플레이 크로스' 부문에서는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보다도 우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오픈 플레이 크로스를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150회의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였고, 트라오레가 126회로 그 뒤를 이었다.
크로스 성공률에서는 트라오레가 20.63% 기록, 14.67%의 아놀드보다 높았다. 3위 데 브라위너는 115회의 크로스를 시도했고, 19.1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4위 로버트슨(102회·19.63%), 5위 디뉴(99회·19.19%)도 성공률에서 트라오레를 넘지 못했다.
트라오레는 최고 속도 부문에서도 시속 36.20km를 기록해 리그 6위에 올랐다. 상위 5위는 롱(37.35km/h), 사르(36.90km/h), 막시맹(36.76km/h), 제수스(36.69km/h), 래시포드(36.32km/h) 순이었다.
특히 트라오레는 맨시티와 리버풀 등 리그 상위권 팀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트라오레는 지난달 28일 열린 맨시티와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9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후반 36분에는 골라인 부근에서 몸싸움으로 멘디를 밀어내고 크로스를 올려 히메네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앞서 8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도 두 골을 몰아쳐 패배를 안긴 것도 트라오레였다. 또 지난 24일 열린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왼쪽 풀백 로버트슨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