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 2025-01-02 17:38:35
2025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들이 빛나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KBO리그 100승을 채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한미 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한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을 기록한 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78승을 올린 류현진은 지난해 한화로 복귀해 10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날카로운 변화구 제구로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의 위용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한미 통산 186승을 챙겼다. 올해 한화 동료들의 도움을 충분히 받아 14승을 올리면 류현진은 한미 통산 200승 고지를 밟는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이뤘던 양현종(36·KIA 타이거즈·통산 179승), 김광현(36·SSG·통산 170승)도 승수 사냥을 이어간다.
지난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최정(37·SSG 랜더스)은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최정은 지난 시즌 초반에 가장 주목받은 타자였다. 그는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 통산 468번째 아치를 그려, 한국 무대에서 467홈런을 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495홈런을 친 후 자신의 20번째 시즌을 마쳤다.
21번째 시즌인 2025년에 홈런 5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2025시즌 초반에도 최정은 가장 주목받는 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통산 득점(1461개)과 타석(9438개)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는 최정은 KBO리그 첫 1500득점, 1만 타석에도 다가서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님의 홈런 기록을 넘어설 때가 가장 긴장됐다. 지금은 개인 기록에 대해 더 무심해졌다”며 “기록을 달성한 뒤에 짧게 자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롱런의 비결인 ‘평정심’을 강조했다. 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