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최고의 별'은 로드리, 발롱도르 수상

스페인 선수로 64년 만에 '영광'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0-29 11:23:30








2024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로드리. AFP연합뉴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된 로드리. AFP연합뉴스

'메날두'(메시+호날두)의 시대가 저문 유럽 축구 무대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승리 요정' 로드리(28·스페인)가 2023-2024시즌을 가장 빛낸 별로 우뚝 섰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올해 시상식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쳐 최종 후보에 오른 30명 가운데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로드리가 '별 중의 별'로 뽑혔다.

기자단 투표 2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3위는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1990년대 태어난 선수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받은 로드리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 이후 64년 만이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957·1959년 2회 수상),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에 이어 역대 3번째 스페인 출신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로드리는 2023-2024시즌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의 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득점력까지 뽐낸 로드리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9년 7월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2021-2022시즌 공식전 46경기를 뛴 것을 빼고는 2019-2020시즌 52경기, 2020-2021시즌 53경기, 2022-2023시즌 56경기, 2023-2024시즌 50경기 등을 포함해 맨시티에서 지난 5시즌 중 무려 4시즌을 50경기 이상 소화했다.

특히 로드리가 맨시티 입단 이후 출전한 EPL 174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19패만 당했고,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52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식전까지 따지면 로드리는 지난 시즌 총 64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에서만 유일한 1패를 맛봤다.

로드리는 또 지난 7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로드리는 2023-2024시즌 맨시티의 EPL 우승,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에 더불어 유로 2024 MVP를 휩쓸어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떠올랐고, 결국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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