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WS 우승 이끈 뷸러, 보스턴 이적

잦은 부상 우려로 소속팀 ‘냉랭’
1년 306억 원에 단기 계약 체결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4-12-24 18:25:22

미국프로야구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워커 뷸러(사진·30)가 팀을 떠난다.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뷸러가 원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대신 보스턴 레드삭스와 2105만 달러(약 306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뷸러는 2017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올 시즌까지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우완 강속구 투수인 뷸러는 2019년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 2021년은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2022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받은 뷸러는 2023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올해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1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하지만 뷸러는 포스트시즌에서 전성기의 위력을 발휘하며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된 뷸러는 마지막 5차전 7-6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의 영웅 뷸러에게 냉정했다. 부상이 잦았던 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장기 계약을 요구하던 뷸러는 결국 마운드 보강에 나선 동부지구의 명문 팀 보스턴과 1년 단기 계약을 맺고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뷸러는 내년 시즌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 거액의 다년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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