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 2025-01-06 17:03:34
새해 첫날 부산 해운대구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여성이 폭행을 당했다. 새벽에 혼자 근무하던 여성은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8주 부상을 입었다.
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4시께 반송동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50대 여성 A 씨가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후드티의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A 씨에게 특정 과자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 씨가 해당 과자를 건네주었으나 ‘왜 손님 말에 말대꾸를 안 하냐’ 식의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 사이 언쟁이 이어지는 중 남성은 물건을 사지 않겠다며 편의점을 나가는 것처럼 행동했으나, 이윽고 진열대에서 가격표를 교체하고 있던 A 씨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무방비 상태로 얼굴을 맞은 A 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남성은 A 씨 얼굴을 발로 한 번 더 차고서 자리를 떠났다.
A 씨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편의점 근무도 쉬는 중이다. A 씨는 “과자를 달라는 요청에 ‘알겠다’고 답했는데도, 남성이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저한테 계속 욕설과 함께 불만을 말해서,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편의점 근무를 하면서 이런 봉변을 겪은 것은 처음이다. 새해 첫날부터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편의점 내부 CCTV를 통해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