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이창용·김병환·이복현 “F4 회의서 계엄 쪽지 논의 없었다”

정치권 일부 주장 반박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2025-01-08 13:42:3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후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이하 F4 회의)에서 대통령의 쪽지 지시 사항이 논의됐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 참석자들이 전면 부인했다.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8일 공동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F4 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을 논의했다는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일부 매체는 정치권 주장을 근거로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오후 11시 40분 열린 F4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쪽지 내용 실행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쪽지는 당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직전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계엄 관련 예비비 확보 등의 지시 사항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선포 당일 밤 F4 회의에는 최상목 당시 부총리와 함께 이창용 한은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당일 회의 참석자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이날 자료에서 당시 회의 내용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발생한 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긴급 안정 방안, 다음날 주식시장 개장 여부 등을 우선 논의했다”며 “이후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내용의 시장 안정 목적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 30분부터 급상승해 오후 10시 53분 전날보다 28.7원 뛴 143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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