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키 작다' 조롱한 태국 토디치 코치 경질… "인종차별 행동 경고"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2020-01-10 17:29:28

지난해 11월 태국 토디치 코치(오른쪽)가 박항서 감독(왼쪽)을 향해 조롱적인 손짓을 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ZING’ 캡처 지난해 11월 태국 토디치 코치(오른쪽)가 박항서 감독(왼쪽)을 향해 조롱적인 손짓을 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ZING’ 캡처

박항서(61) 베트남 대표팀 감독에 인종차별적 행동을 해 논란이 샀던 사샤 토디치(46·세르비아) 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경질됐다.

베트남 매체 '라오동'은 10일(한국시간) "태국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에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토디치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태국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5차전 직후 일어났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고, 직후 박항서 감독이 태국 니시노 아키라(65·일본) 감독과 악수하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에서 토디치 코치가 박항서 감독을 향해 ‘키가 작다’는 표시를 하는 듯한 손동작을 한 장면이 포착됐다. 토디치 코치는 187㎝, 박 감독은 167㎝다.

박 감독은 토디치 코치에게 항의했고, 다른 코치진들도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토디치 코치는 "베트남이 정상의 자리를 곧 태국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 표현한 것일 뿐 차별행위는 없었다"라고 변명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항의했고, 태국축구협회는 토디치 코치에 경고를 내렸다. 그리고 결국 태국축구협회는 물의를 일으킨 토디치 코치와 계약 해지까지 결정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10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선에 나선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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