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부활절 30시간 휴전' 일방선언…"21일 0시까지"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4-19 23:22:4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인도적 이유를 들어 30시간의 일시적인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19일(현지시간) AP·AFP·타스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과 면담 중 "러시아는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오늘 18시부터 21일 0시까지 부활절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동시에 우리 군은 휴전 위반이나 적의 도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일단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미 지난달 11일 미국 중재로 우크라이나가 30일간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러시아는 이미 39일째 미국(중재)에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푸틴 대통령의 휴전 선언이 30일이 아닌 30시간인 점을 지적하고 "불행히도 그의 발언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오랜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말이 아닌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중재로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다고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중상으로 응급 치료가 필요한 포로 31명도 추가로 돌려받아 총 277명이 귀환했다. 러시아군 중상 포로 15명도 추가로 송환돼 이날 양측이 교환한 전쟁포로는 총 538명으로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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