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 없이 선명한 시야 제공”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

단초점 렌즈 근거리 시야 확보 안돼
휴대폰 사용·독서 때 돋보기 착용
재수술은 부담, 레이저 교정은 한계
알티플러스, 근시 원시 난시 개선
안구건조증·빛퍼짐 없는 것이 장점
백내장 없는 중년층 노안교정 가능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2025-05-05 18:27:19

백내장 수술 후에 돋보기 없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면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을 받으면 된다. 사진은 눈시원안과 이현석 현장의 시술 장면. 눈시원안과의원 제공 백내장 수술 후에 돋보기 없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면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을 받으면 된다. 사진은 눈시원안과 이현석 현장의 시술 장면. 눈시원안과의원 제공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안과 질환이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가 있다.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 중 한 곳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다초점 렌즈는 근거리와 원거리 모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도 개발돼 있다.

하지만 과거에 다초점 렌즈가 나오기 전에 단초점 렌즈를 넣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돋보기 안경이 필요하다. 근거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신문이나 휴대폰을 보는 데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수술 전에 측정한 예상 굴절도수와 수술 후 굴절도수의 차이로 인해 난시나 원시 또는 근시가 생겨서 추가로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백만 명 불편 겪고 있는 단초점 렌즈

우리 눈의 초점 거리는 크게 원거리(운전거리), 중간거리(주방작업), 근거리(독서)로 나누어진다. 단초점 렌즈의 경우에는 세 거리 중에서 한 곳(대부분 원거리)에 시력 초점을 맞추어 준다. 나머지 거리의 시력은 흐릴 수밖에 없어서 필요에 따라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한다. 그러다 보니 백내장 수술 후에도 가까운 거리를 볼 때마다 돋보기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수술 후에 예상치 않게 잔여 난시나 굴절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만족스러운 시력을 얻지 못하게 된다.

눈시원안과 이현석 원장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수백만 명이 단초점 렌즈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술 후에 수정체 혼탁은 사라졌지만 돋보기를 껴야 하는 기술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단초점 렌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 후 예상치 않은 굴절 이상이 발생하면 1달 이내에 다른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재수술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수술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안구의 추가 손상 위험이 따른다. 그리고 이미 수술 후 상당 기간이 지난 경우에는 인공수정체를 교체하는 수술이 불가능해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령층의 각막은 이미 노화로 인해 조직이 약하므로 엑시머 레이저가 안 되는 분들도 있고 환자에게 부담도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술이 바로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이다. 각막과 홍채 사이에 삽입하는 알티플러스 렌즈가 오래전부터 근시, 원시, 난시 등의 시력 교정용 수술에 성공적으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 개발된 다초점 알티플러스 렌즈는 백내장 수술 후 남은 잔여 굴절 이상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노안까지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각막과 홍채 사이에 알티플러스 렌즈를 삽입한 모습. 눈시원안과의원 제공 사진은 각막과 홍채 사이에 알티플러스 렌즈를 삽입한 모습. 눈시원안과의원 제공

■돋보기가 필요 없는 알티플러스 렌즈

기존의 인공수정체 교체술은 이미 삽입한 인공수정체를 빼내는 과정에서 안구에 2차 손상을 줄 수가 있다. 또 수술 한 지 6개월 이상 되면 대개 수술 자체가 어렵다.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은 기존에 삽입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고 추가로 안구에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현석 원장은 “단초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지 오래된 분들도 시술이 가능하다. 다초점 기능과 난시 교정이 동시에 이루어져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수정체의 다초점 기능은 크게 회절형과 굴절형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회절형은 시력 감도는 우수한 반면 빛번짐 현상이 다소 있는 편이고, 굴절형은 시력 감도는 약간 못해도 빛번짐 현상이 거의 없다. 알티플러스 렌즈는 회절형과 굴절형의 장점을 활용한 다발성 굴절형 모델이라 마치 맞춤형 다초점 안경을 눈 안에 삽입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 착용의 불편함에서 벗어나 독서, 스마트폰 사용 등 일상생활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재수술이나 각막 절삭 방식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게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정체 교체 없이 노안 교정도 가능

물론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술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 습관, 직업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알티플러스 렌즈 삽입 가능 여부와 예상되는 효과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엑시머레이저를 활용한 추가 교정의 경우에는 간혹 레이저 수술 후 결과가 예상치와 달라도 원상태로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반면에 알티플러스 삽입술의 경우에는 다시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알티플러스는 안내 렌즈를 삽입하면 곧바로 시력 회복이 이루어진다. 또 안구건조증이 악화되지 않으며 야간 눈부심이나 빛퍼짐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백내장이 없는 중년층의 노안 교정도 해결할 수 있다. 기존 노안 교정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마찬가지로 눈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제는 수정체를 제거하지 않고 노안 교정 기능이 추가된 다초점 알티플러스 렌즈를 넣어줌으로써 노안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에도 흐릿한 시야와 돋보기의 불편함이 있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아울러 수정체 혼탁이 일어나지 않아 인공수정체를 넣을 필요가 없는 40, 50대 초반의 연령층에서도 다초점 렌즈로 노안 교정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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