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 위한 담금질 ‘이상무’

‘무관 설움’ 생애 첫 우승 갈망
결승전 대비 훈련 가볍게 소화
“마지막 퍼즐 조각 맞추고 싶어”
토트넘 17년 만의 ‘왕좌’ 노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5-13 17:37:14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3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동료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3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동료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년간 헤맨 마지막 퍼즐 조각 맞추고 싶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내비친 각오다.

손흥민은 13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UEL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같은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유로파리그 결승은 손흥민이나 팀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손흥민은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한 번도 성인 무대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모두 15시즌을 뛰면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달고는 연령별 대회로 분류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게 손흥민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무관의 설움’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손흥민으로서는 그만큼 이번 우승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값어치 있지만,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며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토트넘도 이번 결승전이 각별한 의미가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을 수 있다. 토트넘은 EPL 정규리그 17위로 쳐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등을 겨우 면한 마당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팬들로부터 엄청난 원성을 들을 것이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어떤 트로피가 우리 구단과 그 자신에게 필요한지 가장 잘 이해한다”면서 “그는 이곳에서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아왔고 정말 많은 일을 해냈지만, 핵심적인 한 조각, 모든 선수가 열망하는 트로피, 그는 그게 우리 구단에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지금 상태가 괜찮고 (준비할 시간이) 8∼9일은 더 있다. 우리는 그를 끌어올릴 수 있다. 훈련을 잘 소화하면 그는 괜찮을 것”이라며 “ 그간 부상이 많았기에 선수들을 앞으로 (22일 결승까지) 열흘간 단단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미디어 데이가 열리는 날 브레넌 존슨,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세르히오 아궤로 등 동료들과 가볍게 몸을 풀며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훈련에 참여한 뒤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것을 마지막으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자리를 떴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 분들이나 우리 토트넘 팬 분들한테 좋은 선물,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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