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5-22 11:14:07
이병헌과 김고은이 올해 한국 영화감독들이 뽑은 최고의 남녀배우가 됐다.
22일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에 열린 시상식에서 이병헌과 김고은은 각각 영화 ‘승부’와 ‘파묘’로 남자배우상과 여자배우상을 차지했다. 이병헌의 경우 지난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들의 투표를 통해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1998년 ‘젊은 영화 감독 모임 디렉터스컷’이 시작한 행사로 2017년부터 DGK(한국영화감독조합)가 이어받았다. 올해 시상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감독상은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 감독은 ‘승부’ 김형주, ‘핸섬가이즈’' 남동협, ‘미키 17’ 봉준호, ‘하얼빈’ 우민호,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상 시상식의 대상에 해당한다. 장 감독은 이 작품으로 각본상도 받았다. 장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인 ‘파묘’는 오컬트 장르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얼굴을 보여준 배우에게 수여하는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파묘’의 이도현, ‘울산의 별’ 김금순이 받았다. 독립영화상격인 비전상은 ‘장손’을 연출한 오정민 감독이 거머쥐었다.
2022년 신설된 시리즈 부문 최고상은 ‘살인자ㅇ난감’을 만든 이창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자배우상 역시 ‘살인자ㅇ난감’에서 열연한 이희준이 차지했다. 여자배우상은 ‘가족계획’의 배두나가 받았다.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살인자ㅇ난감’ 김요한,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지옥2’의 문근영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