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5-06-10 14:14:26
부산에서 새로 산 차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새벽에 난폭 운전을 한 20대 남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난폭 운전과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BMW 차량 운전자인 A 씨와 스팅어 차량 운전자인 B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20대 남성인 A 씨와 B 씨는 올해 4월 30일 오전 0시 10분께 부산 서구 감천항 주변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중앙선을 반복해 침범하는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갑자기 속도를 올린 뒤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만들어 회전하는 ‘드리프트’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난폭 운전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올린 영상을 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 CCTV 30여 대를 분석했고, A 씨와 B 씨를 지난달 23일과 26일에 각각 검거했다. 두 사람은 과거에 직장 동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새로 구매한 차량 성능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서구 암남동 천마터널에서 차선을 갑자기 변경하는 ‘칼치기’ 운전을 한 40대 남성을 검거했다”며 “벌금형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폭, 보복 운전과 공동위험행위 등 차량을 이용한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엄한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제보를 통한 영상 자료가 단속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안전신문고나 경찰서에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