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2025-07-13 13:40:29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용역’ 결과 발표가 이달 중에 예고된 가운데 하이패스 IC 설치 사업은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9년 완공된다.
양산시는 “지난해 3월 착수한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타당성과 교통수요 조사 용역’ 결과가 나와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양산시는 이달 중에 용역 보고가 완료되면 한국도로공사에 용역 결과 검토를 의뢰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양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의뢰한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타당성과 교통수요 조사 용역’ 결과를 자체적으로 검토한 뒤 이상이 없으면 국토교통부에 사업 승인을 신청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 검토와 국토부 사업 승인 기간은 약 1년가량 소요된다.
국토부의 사업 승인이 나면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가 완료되는 2027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9년 중에 완공된다.
용역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가 개설되면 상하행선을 포함해 하루 1만 대가량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제성 분석인 B/C도 2019년 양산시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비슷한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역 기간을 수개월 늦추면서까지 신경전을 펼쳤던 사업비 분담은 양산시의 분담률이 50% 이하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수요 조사에서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이 하이패스 IC를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 발표는 애초 지난해 말이었다. 하지만 교통수요 조사를 위해 올해 3월로 한차례 연기됐고, 또다시 사업비 분담률을 놓고 추가로 지연됐다.
이번 용역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중재에 따른 것으로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설치에 대한 경제성 분석과 교통수요 조사가 이뤄졌다. 교통수요 조사는 하이패스 IC가 개설되면 누가 이용하는지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양산시와 LH 간 사업비 분담률을 정하는 것이었다.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설치사업비는 양산시와 LH가 분담하되 분담비는 지구 내 이용 비율만큼은 LH가, 지구 외 이용 비율만큼은 양산시가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앞서 양산시는 2019년부터 사송신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으로 하이패스 IC 설치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이 2022년 9월 당시 김두관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하이패스 IC 설치와 함께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 사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같은 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감사장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양방향 개설을 요청했다. 양산시도 2023년 이를 수용한 뒤 2024년 3월 타당성과 교통수요 조사 용역에 양방향 IC 개설을 추진했다.
그런데 양산시는 LH 측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용역에서 부산 방면 하이패스 IC 설치 사업을 먼저 진행하고, 서울 방면 하이패스 IC는 별도의 타당성 용역을 통해 설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