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에도 얼굴 찌푸리는 사람 하나 없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밝은 표정으로 신난 사람들만 가득한 곳, 바로 광안리 해변에 조성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존이다.
지난 5일부터 광안리해변 유니버셜 데크로드 앞에 조성된 ‘프렌즈투어 IN 광안리’ 캐릭터존에는 ‘라이언’ ‘춘식이’ ‘어피치’ ‘튜브’ 등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부산에 카카오 프렌즈가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광화문 ‘라춘도 쬬비치’ ‘라춘 복 배달 in 도산공원’ ‘라춘 봄 배달 in 양재천’ 등 서울 랜드마크 곳곳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프렌즈투어 IN 광안리’ 대형 포토존은 수영구와 카카오가 협업해 조성했고, 구청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높이 6.5m에 달하는 ‘라이언’과 ‘춘식이’ 애드벌룬이다. 이들 대형 벌룬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두 메인 캐릭터 외에도 ‘패들보드 타는 춘식이’ ‘프렌즈 모래성’ ‘광안리로 휴가 온 프렌즈’ 등 여름 휴가 콘셉트를 살린 조형물들 역시 인기 포토존이다. 9일 오전부터 낮까지 포토존 일대엔 기념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포토존은 전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지만, 성인 방문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몰두했다. 어르신들도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혼자 여행을 온 듯한 ‘혼행’족들은 ‘셀카’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캐릭터존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였다. 이날 오전에도 중화권, 북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관광객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기념 사진을 남겼다. 덕분에 캐릭터존 인근에선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광안리 해변 일대는 늦은 오후에 인산인해를 이룬다. 캐릭터존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여유롭게 사진을 촬영하려면 오전 11시 전후나 낮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프렌즈투어 IN 광안리’ 캐릭터존은 광안리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