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07-30 11:00:31
부산 복합문화공간 오초량과 모모스커피 본점 정원이 부산시 민간정원이 됐다.
부산시는 부산 동구 초량동 오초량의 옥외 정원과 금정구 부곡동 모모스커피 본점 내 옥외 조경공간을 각각 부산시 민간정원 제2호와 3호로 공식 등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민간정원은 법인, 단체, 개인이 조성하거나 운영하는 정원으로, 도시 내 녹지공간 확충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수영구 망미동 복합문화공간 F1963 정원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했다.
오초량은 일제강점기 시절 적산가옥인 100년 된 목조주택을 활용해 전시, 음악회, 인문학 강연 등을 선보이는 일맥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자연스럽게 배치한 수목과 감각적인 조경 디자인의 정원에서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사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모모스커피 본점의 정원은 커피 문화와 정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공간 중심에 정원을 배치해 건축과 조경이 조화를 이룬다. '대나무 정원'과 '모두의 정원' 등 두 곳의 주제정원에서 주민과 방문객 모두 일상 속 여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민간정원이 도심 속 녹지공간 기능과 함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간 참여로 다양한 정원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