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11-11 10:50:27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종로구 경복궁과 청와대 주변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이 다음 달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 용산으로 이전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으로 이전한 춘추관 등 대통령실 일부 시설이 내달 8~14일에 청와대로 옮겨진다. 대통령 집무실 등 시설 대부분은 연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고, 대통령 관저는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하는 문제는 연내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저 이전은 내년 초나 상반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근무할 여민관 등 청와대 내 시설들은 리모델링 작업을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정부는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 원을 의결했는데, 용산 이전 당시 든 예비비(378억원)보다 약 119억 원 적은 액수였다.
관계 기관의 청와대 이전도 차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처는 시설 정비 작업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 경호·경비를 맡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도 건물 수리 등 이전 작업을 마무리 중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복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초기 국정 설계 구상에 포함돼 있었던 과제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고, 청와대를 빠르게 보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청와대로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민간에 전면 개방된 청와대의 일반 개방을 지난 8월부터 종료하고, 복귀 작업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