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울산 화력발전소 타워 4·6호기 오늘 정오 발파

반경 1km 내 위치 기관에 통보
‘폭발음·진동’ 시민에 안내 문자
발파 2~3시간 뒤 구조·수색 실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2025-11-11 10:04:33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이 11일 오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로 매몰·실종된 4명을 구조하기 위한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강대한 기자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이 11일 오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로 매몰·실종된 4명을 구조하기 위한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강대한 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로 매몰·실종된 4명을 구조하기 위한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이 11일 정오 이뤄질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구조 활동에 가장 제약, 위험 요소였던 4·6호기를 오늘 낮 12시를 기해 발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과 함께 4·6호기 발파에 필요한 안전 진단을 실시했고, 발파 장소 인근 반경 1km 내 위치한 기관에 관련 내용 통보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발파 과정에서 폭발음과 진동이 발생이 예상돼 오전 11시께 울산 시민에게 재난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발파 작업은 그 자체로 대단히 위험한 작업인 만큼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하겠다”면 “발파 이후 현장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즉시 구조 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몰·실종자 구조 작업에는 소방의 수색·구조 전문가 8개 팀, 70여 명이 투입된다. 민간 해체 전문가와 첨단 장비 등 장비도 대거 동원할 예정이다. 현재 붕괴한 5호기 잔해 속에는 2명이 매몰돼 있으며, 2명은 실종 상태다. 소방 당국은 발파 이후 안정화가 확인되면 위치가 특정된 2명을 우선적으로 구조할 생각이다. 안정화 확인까지는 2~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호기 쪽 방향에 있는 구조 대상자 1명은 입구에서 약 3~4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빔 절단기를 활용해 철근과 구조물을 해체하고 확보한 공간으로 구조에 들어간다. 다른 4호기 방향에 매몰된 구조 대상자는 4~5m 떨어진 위치로 확인된다. 이 구역은 구조물 하중이 집중돼 있어 고중량 철골 구조물부터 절단하며 내부로 진입한다는 복안이다.

또 위치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은 구조견과 매몰 탐지기 등을 활용해 구조 대상자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소방 당국은 24시간 수색 구조 작업 체계를 가동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들 4명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겠다는 의지다.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높이 60m) 붕괴 사고로 총 7명의 작업자가 매몰됐다. 사고 직후 3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나, 사망 추정자 2명과 실종자 2명 등 총 4명은 여전히 철근 잔해 속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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