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2025-12-01 16:59:39
부산 감천항~다대포항 연결도로.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다대포항을 잇는 해안도로 공사가 10년 넘게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 사진은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항 인근 주택가가 철거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다대포항을 잇는 해안도로 공사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은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항 인근 주택가가 철거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다대포항을 잇는 해안도로 공사가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체 2.5km 구간 중 남아 있는 350m 구간은 예산 부족으로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1일 사하구청은 사하구 감천항과 다대포항을 연결하는 해안도로 공사 사업비 86억 원을 부산시 본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해안도로 공사는 두송중학교에서 통일아시아드공원까지 기존 도로 구간 양쪽에 각각 1.4km, 350m 구간 도로를 만들어 감천항에서 다대포항까지 전체 2.5km 구간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10년이 지나도록 해안도로가 완성되지 못한 것은 예산 문제 때문이다. 구청은 2015년 감천항에서 두송중학교까지 1.4km 연결도로를 만들었다. 이후 통일아시아드공원~다대어민복지회관 350m 구간 도로 건설에 나섰으나 예산이 발목을 잡았다.
도로는 당시 다대포 다기능 어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도로가 구 도로로 지정돼 있어 시비 지원이 늦춰졌다. 2022년 11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광역시 도로로 변경됐으나 어항 사업이 무산되며 예산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구청은 지난해까지 시비 57억 원, 구비 30억 원을 들여 도로 설계 용역과 일대 주택 철거 보상을 끝냈다. 올해는 시비 10억 원을 받아 다대포항 방면 1차 철거를 마쳤고, 내년 1월 통일아시아드공원 방면 음식점과 주택을 대상으로 2차 철거를 하고 이후 시비를 받아 도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청은 완공 시점을 2028년으로 본다. 내년 1월부터 2차 철거 구간에 대한 보상 절차를 밟고, 상반기 중 도로를 착공할 예정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통일아시아드공원부터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항역까지 약 2.5km를 둘러 가던 거리가 500m로 줄어들 전망이다.
사하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조속히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 2028년까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