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성주·방성빈·빈대인·안감찬’ 압축

대표이사 회장 2차 후보군 확정
4인 후보… 모두 부산은행 출신
임추위 내달 8일 심층면접 실시
산업·지역 이해도와 금융 철학
그룹 내외부 소통 능력 등 검증
같은 날 이사회 거쳐 최종 선정
부산은행 등 자회사 대표 인선
회장 확정되는 대로 속도 낼 듯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2025-11-27 19:15:00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후보군이 27일 확정됐다. 왼쪽부터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가나다 순).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후보군이 27일 확정됐다. 왼쪽부터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가나다 순).

BNK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후보군(숏리스트)에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과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이 후보군에 들었다. 후보군이 부산은행 출신 4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내달 8일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치권이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하려 하는 등 외풍이 우려스러웠던 만큼, 무엇보다 지역금융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차기 회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BNK금융 임추위는 26~27일 1차 회장 후보군(롱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와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7명 후보는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그룹 미래 비전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PT 발표를 했으며, 전문성과 리더십 등에 대한 개별 질문을 받았다. 이 중 외부전문가 면접은 산업과 지역에 대한 식견과 비전, IT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응 역량, 금융 전반에 대한 후보자 경영철학, 조직 관리 리더십 등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로 진행됐다. 특히 면접은 후보자와 평가위원 간 상호 익명 형태인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전언이다.

후보 면면을 살펴보면, 빈 회장은 1960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 2017년부터 3년여 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2023년 3월부터는 BNK금융지주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방 은행장은 1965년생으로 부산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에 부산은행에 입행해 2023년 4월부터 부산은행장직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남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 2022년 BNK신용정보 대표를 거쳐 2023년부터 BNK캐피탈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안 전 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강원 홍천고를 졸업한 후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21년부터 2년여간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임추위는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산업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 금융을 바라보는 철학, 그룹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공감 및 소통 능력 등에 방점을 두고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하게 할 적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쳤다”면서 “지역금융그룹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추위 위원 4명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독립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임추위는 다음 달 8일 2차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심층면접 종료 후 당일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추천하고,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적정성을 심의·의결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BNK금융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10월 1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금융감독원 모범관행에 따라 관리 중이던 내외부 후보군 중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해 지난 6일 롱리스트 7명을 확정했다.

회장 임기는 내년 3월부터지만 부산은행을 포함한 4곳 자회사 대표 임기가 다음 달 31일 끝나 늦어도 다음 달 중 이들 대표 인선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그 전에 지주 회장을 먼저 결정짓기 위해 선임 시계를 빠르게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지주 회장이 확정되는 대로 부산은행,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 4곳 자회사의 대표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4곳 자회사 대표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를 2차에 걸쳐 압축했고, 향후 숏리스트 확정과 최종면접을 거쳐 BNK금융 회장과 유사한 절차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BNK금융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 위치한 BNK금융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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