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2026-01-29 14:42:39
28일 부산 사하구청에 따르면 사하구 장림유수지 배수펌프장에 설치된 인공지능 CCTV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강우 시기에 맞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은 장림유수지 전경. 사하구청 제공
부산 사하구 장림유수지 배수펌프장이 다음 달부터 전국 최초 ‘AI 배수펌프장’으로 운영된다.
29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사하구 장림유수지 배수펌프장에 설치된 인공지능 CCTV가 이르면 다음 달 강우 시기에 맞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유수지는 집중 호우 발생 시 저지대로 모인 물을 모아뒀다가 강으로 흘려보내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배수펌프장에 적용될 AI 기술은 실시간 수위 감시와 자동 대응 체계다. 배수펌프장 AI 시스템은 최근 2년간 강우 데이터를 학습해 기상 데이터에 따라 실시간 강우량을 예측한다. 또 펌프 설비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운영 장애를 방지한다.
펌프장에 설치된 인공지능 CCTV 13곳은 유수지 수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집중 호우 등으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펌프장 출입 차단기와 자동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수위 조절 시점을 알려준다.
AI 시스템은 장마철 등 강우량이 급격히 늘었을 때 일대 침수 피해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펌프 가동 시점을 예측하기 때문에 도입 전보다 전기료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구청은 유수지 전반을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 부산시로부터 CCTV와 실시간 방송 장비 추가 설치 비용 3억 원을 지원받았다. AI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자동 보고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안전관리 문제가 지적된 하단유수지에도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다. 구청은 2024년 하단유수지에 인공지능 CCTV를 도입하는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예산 전액을 삭감하기로 해 사하구의회로부터 안전 관리 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하단유수지 인근에는 하단도서관 등 주민 편의 시설도 함께 있어 주민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사하구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장림과 하단유수지에서 활용한 AI 데이터를 통해 다른 부산 지역 펌프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장림유수지 펌프장은 시범 운영 중이고 하단유수지도 장마철 이전까지 운영을 시작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