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6-01-29 15:21:2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기습 '관세 인상' 압박에 대한 야당의 비판적 반응에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우리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단 말도 있지 않냐"며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같이 싸워야지 '저놈 잘됐네' 이러면 되겠냐"고 정부 책임론을 강조하는 야당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최소한 밖을 향해서 함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아, 잘 됐다. 저거 얻어맞네' 이러면 되겠나"라며 "누구 좋으라고 그러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대개 선진국은 외교와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서로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말 힘든 국제 사회 속에 파고라고 하는 것을, 힘을 합쳐서 함께 넘어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책임"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주가가 지금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걸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판단을 해서 반대 방향으로 가다 망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방치하면 안 된다"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하는데,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도 정치와 분리돼야 하는데. 거기에 모든 정치적 요소를 투입해서 해석하고, 주장하고, 억지 쓰고 거기 일부는 넘어가서 엄청난 피해 보게 만들고 사회발전 해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