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영업익 1조 시대’ 연다… K2 수출 잭팟에 최대 실적 랠리

4분기 영업익 사상 첫 3000억 원대 진입
폴란드향 K2전차 2차 수출 물량 본격 반영
페루·이라크·루마니아 등 수출 기대감 본격화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2026-01-26 16:12:03

3일 강원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11기동사단 주관 지역 안보 관계관·주민 초청 행사에서 K2 전차가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강원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11기동사단 주관 지역 안보 관계관·주민 초청 행사에서 K2 전차가 표적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로템이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중동·유럽·남미 등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며 올해 실적 성장세에도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이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중동·유럽·남미 등으로 수출 영토를 넓히며 올해 실적 성장세에도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는 전년 대비 약 98% 증가한 1조 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20.6% 늘어난 5조 9549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기준으로도 실적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3201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2024년 2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우며, 분기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2022년부터 이어진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에는 약 9조 원(65억 달러) 규모의 2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이는 단일 방산 수출로는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3분기 1차 계약 물량 생산을 마무리하고, 4분기부터 2차 계약 물량 생산에 본격 착수했다. 2차 사업 초기 비용이 4분기에 일부 반영되겠지만 1차 계약 대비 마진율이 높아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1차 계약도 초기에는 마진이 낮았으나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며 “1차 양산의 성공 경험을 감안하면 2차 계약 역시 수익성이 과거보다 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로템은 폴란드를 넘어 글로벌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페루, 루마니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페루와는 지난해 12월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공급을 위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최종 이행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라크는 노후 전차 교체를 위해 K2 전차 250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사업 규모는 약 65억 달러로 평가된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라크 고위급 대표단이 현대로템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역시 약 65억 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전차 21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루마니아의 차세대 전차 도입 사업에 K2 전차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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