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한 장동혁... 한동훈 제명 ‘초읽기’

단식 중단 장동혁, 28일 당무 복귀 가시화
한동훈 제명안, 29일 최고위 처리 가능성
한 전 대표 징계 두고 당내 반발 지속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1-28 10:45:08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뇌물 공천·통일교 게이트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투쟁을 벌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단식 중단 이후 회복 치료에 집중해 온 장 대표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26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통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단식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조속히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그동안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오후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정부·여당의 물가 관리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인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층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국민의힘 물가 점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생 현장 행보를 통해 당무 복귀의 첫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당무에 복귀할 경우 장 대표는 당 쇄신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윤리위원회가 의결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안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복귀 직후인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지도부에서는 장 대표가 재심 청구 시간을 부여했음에도 한 전 대표가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제명 강행을 둘러싼 당내 반발 기류도 여전하다.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인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지난 27일 당 지도부에 제명 재고를 촉구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기자들에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은 통합이라는 ‘덧셈 정치’를 하는 상황에 우리는 오히려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배제하는 정치가 맞느냐”며 “당 밖에 있는 개혁신당과 연대하자고 하면서 내부 사람들까지 배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우리 당 지지자 상당수의 신뢰를 저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징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한계의 반발도 이어진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하 의원은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했더라도 양측의 갈등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주류 세력이 이미 한 전 대표를 배제하기로 작정한 만큼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징계 수위 완화 주장에 대해서도 “별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직자가 방송에서 쇄신 목소리를 내거나 한 전 대표를 일부라도 옹호한 인사들에 대해 ‘오랑캐’라고 표현했고, 윤리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권영진·최형두 의원에게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지 않나”며 “이런 분위기에서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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