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6-01-29 09:11:02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이 분기 영업이익 16조 원이 넘는 실적을 내면서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세웠다. 5년 만에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 6011억 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333조 60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순이익은 45조 2068억 원으로 31.2% 늘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익은 2018년(58조 8900억 원), 2017년(53조 6500억 원), 2021년(51조 6300억 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 73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2%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3조 8374억 원과 19조 6417억 원이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DS 부문은 매출 44조 원, 영업익 16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와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DX 부문은 매출 44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X 사업부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맡은 VD 사업부는 네오 QLED,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만은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관세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DS 부문의 경우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 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11.7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시스템 온 칩(SoC) 신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2억 화소 이미지 센서 라인업을 확대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고성능컴퓨팅(HPC)과 모바일 관련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5년 만에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566원, 567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5%, 우선주 0.7%로 배당금 총액은 3조 7534억 8432만 9311원이다.
삼성전자는 2024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분기당 약 2조 4500억 원씩 매년 총 9조 8000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결산 배당은 세제개편과 예상 배당 재원을 감안해 정기 분기 배당금에 1조 3000억 원이 추가돼 총 3조 75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특별 배당으로 1주당(보통주) 배당금액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같은 기간 연간 총액은 1446원에서 1668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3월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정규 배당 외 10조 7000억 원을 지급했던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