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앞두고 장동혁 "참석 재논의"

이 대통령, 12일 정청래·장동혁 대표 오찬
3시간 앞두고 張 "참석 재논의"
여당 입법 독주 비판… "최고위원들 재고 요청"
지난해 9월 이후 157일 만의 오찬 불발 가능성도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6-02-12 10:01:2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그냥드림 사업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냥드림'은 정부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기본 먹거리·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그냥드림 사업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냥드림'은 정부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기본 먹거리·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장 대표가 돌연 "참석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대표 오찬을 앞두고도 여권이 입법 독주를 이어가고, 여전히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는 이유로 장 대표는 지도부와 논의한 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날 오찬 회동이 불발될 경우, 여야 대치 국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논의한 뒤 대통령 오찬 참석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오찬에 참석할 경우) 여야 협치를 위해서 (청와대가) 무슨 반찬을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이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며 "서민들의 피눈물 나는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가기로 마음 먹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 여러 최고위원들이 저에게 다시 (참석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고위를 마치고 이 문제에 대해 지도부와 다시 논의하고 (오찬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장사가 안돼 한숨 쉬고 계신 상인,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등 사연과 형편은 달라도 모두 정치의 잘못으로 힘들어하고 계신다"며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도 한둘이 아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고, 국가 대계인 행정통합이 지방선거용 졸속 홍보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청와대로 정 대표와 장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오찬에서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고, 따로 의제 제한도 두지 않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오찬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회동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오찬 자리가 성사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광역 지자체 행정통합 이슈, 명절 물가 안정 방안 등의 현안이 고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야당이 주장해 온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등도 대화 주제로 오를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를 두고 대화를 할지도 관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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