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약속이자 운명적 과제” [경남지사 후보 심층인터뷰]

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역소멸 해법은 부울경 메가시티
경남 혼자서는 경남 살릴 수 없어
이재명 정부 인적 네트워크 활용
수도권 집중 막을 메가시티 실현
촘촘하게 연결된 대중교통 구축
도내 낙후지역 균형발전도 과제

최환석 기자 chs@busan.com 2026-05-18 18:44:25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지역소멸을 막을 해법으로 강조했다. 이경규 영상취재기자 lkk3735@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지역소멸을 막을 해법으로 강조했다. 이경규 영상취재기자 lkk3735@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지역 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약속이기도 하고, 저에게는 운명적인 과제”라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을 특별지방자치단체, 이른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부울경 특별연합)를 지역소멸의 해법으로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부산일보〉와의 대담에서 다양한 대중교통망을 연결해 균형발전을 이루는 등 과감한 혁신만이 경남이 살길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한 호흡으로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를 자처했다. 상대인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제시한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무늬만 행정통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2018년 경남지사 당선 이후 모처럼 선거인데, 소감은.

“우선은 지난 경남도정을 끝까지 마무리 못 하고 떠났기 때문에 경남도민께 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 기간 현장을 다녀보니 경남 민생 경제도 어렵고, 여러 통계상으로 지표는 들쭉날쭉한데 다시 위기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바로 알 수가 있었다. 경남의 구조적 위기가 반복되는 건데,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도정을 마무리 못 했던 미안함을 이번에는 끝까지, 제가 시작했던 일이 중단됐거나 더딘 것이 있어서 잘 마무리해 경남을 꼭 살려야 되겠다. 경남이 살려면 혼자서는 안 되겠더라. 부울경이 힘을 모아서 반드시 균형 있게 성장하는, 부울경이 살아나지 않으면 사실 지방 균형 발전은 어렵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꼭 부울경에서 지역 균형발전에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난 경남도정 때 미완의 과제는 무언가.

“첫째는 부울경 메가시티다. 제가 제안해 추진하고 마무리 직전이었고 중앙 정부도 여러 지원 사업을 마련했는데 (박완수 경남도정에서) 폐기한 것 아닌가. 지금도 너무 아쉬운 장면이다. 반드시 성공해야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경남 안에서의 균형 발전이다. 서부경남, 통합 창원시 안에서도 마산 지역 등 낙후한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못하면 부울경 전체가 함께 발전하기 어렵다. 세 번째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청년이 떠나는 문제다. 숫자만 조금 늘었다 줄었다 할 뿐이지, 지금도 20~30대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청년이 떠나지 않을 지역을 만들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이것이 완성하고 싶은 경남의 꿈이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김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중 어떤 계획이 경남의 소멸을 막을 대안일까.

“질문이 틀렸다. 박완수 후보가 말하는 행정통합은 무늬만 행정통합이다. 이번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할 때 안 받지 않았느냐. 그리고 2년 뒤로 미뤄놓고 다시 특별법(부산·경남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덜렁 냈는데, 그것도 2년 뒤에 하겠다는 내용이다. 2년 뒤는 어떨지 알 수 없고, 지금 책임질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무늬만 행정통합이고 시늉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진심이라면 이번에 해야 했다. 메가시티는 이를 통해서 행정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메가시티와 행정통합은 한 몸이다. 이번 기회를 놓쳤으니 아무리 빨라도 2년 뒤니까, 그럼 그동안 중앙 정부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행정통합이 안 된 상태에서 중앙 정부와 협업할 유일한 방법,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유일한 방법이 메가시티 아닌가. 연합으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면 정부가 권역별로 지원하겠다는 것 아닌가. 지금은 이것을 하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자꾸 행정통합만 말하니 흉내만 내는 거다. 정말 답답하다.”

-정부 국토 균형 발전 기조를 경남의 예산과 권한 확보로 연결할 네트워크 활용 계획이 있다면.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장관부터 경제부총리까지 다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역 균형 발전은 어느 개별 부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기본적으로 균형 발전 정책을 늘 함께 논의했던 장관들이 지금 그대로 이재명 정부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결국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할 때 그만한 인적 네트워크가 어디 있겠나. 부울경 메가시티를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공시키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다'고 말했는데, 김경수의 꿈이 부울경 메가시티다. 이재명 정부의 꿈이자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됐기에,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 아니겠나.”

-부울경 메가시티 등 굵직한 공약 이외에 경남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바로 체감할 1호 공약은 무엇인가.

“수도권과 부울경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일까. 생활에서 큰 차이는 대중교통이다. 수도권은 차가 없어도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경남은 도시가 다 단절됐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불가능하다. 권역별로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가장 기본이 대중교통이다. 경남 대전환의 첫 번째 약속이 교통 대전환이다. 기차, 전철이 연결되고 다시 버스 등 각종 대중교통이 연결되는 것이다.”

-상대인 박완수 후보의 지난 4년 경남도정을 평가한다면.

“박 후보는 전형적인 행정 관료 출신이다. 관리에 익숙하다. 경남은 그렇게 하면 반드시 위기에 빠진다. 그것이 지금 나타나는 민생 경제 어려움이다. 대한민국 비수도권 지역이 살아남으려면 과감한 혁신 없이는 어렵다. 해오던 대로 잘 관리하면 늘 위기 상황이다. 과감한 혁신으로 판을 바꾸고, 새로운 판을 짜는 방식으로 지역이 대한민국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 박 후보는 판을 짜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그 일은 제가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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