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1-23 08:21: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하면서 국제유가가 나흘째 하락했다.
현재 국내 기름값은 비싼 국제유가와 환율로 인해 계속 상승 중에 있는데 1~2주쯤 후 상승이 멈출 것으로 기대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9달러(0.51%) 하락한 배럴당 75.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에도 WTI는 1.99달러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0.29달러(0.37%) 떨어진 배럴당 79.00달러에 마무리됐다. 5거래일째 내림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 연설에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라기보다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활용해 물가를 낮추고, 전략 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페퍼스톤의 달린 우 리서치 전략가는 “에너지 생산 및 무역 협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면 시장에서는 경제 성장, 에너지 안보, 정책 위험 간의 상관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현재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은 L당 1730원, 경유는 1581원이다. 1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