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 2025-02-23 13:59:36
김태호와 나영석, 두 스타 예능 PD가 넷플릭스에서 새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근 한국 예능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넷플릭스에 두 스타 PD가 함께 하기로 하면서 예능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호 PD가 수장으로 있는 콘텐츠 제작사 테오는 22일부터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주관식당’을 만들고 있다. 요리사 최강록, 유튜버 겸 방송인 문상훈이 매주 새로운 손님과 요리를 만드는 요리 토크쇼다. 김 PD는 2021년 자신이 직접 연출한 예능 ‘먹보와 털보’로 처음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후 꾸준히 이곳과 작업하고 있다. 예능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등을 선보인 김 PD가 제작사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나영석 PD는 올해 하반기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을 내놓는다. 최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에서 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나 PD와 협업을 밝혔다. 시기는 올해 4분기 중이다. 콘텐츠의 형식이나 콘셉트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예능 ‘1박2일’과 ‘윤식당’ ‘서진이네’ ‘지구오락실’ 등을 성공시킨 나 PD가 연출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두 스타 PD가 넷플릭스 호에 승선하면서 콘텐츠 업계에선 한국 예능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예능 ‘솔로지옥’ ‘흑백요리사’ ‘피지컬: 100’ 등이 해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자 올해부터 예능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부터 ‘주관식당’과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추라이 추라이’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등 예능 5편을 매주 선보이는 게 그 시작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TV예능보다 좀 더 마니아층을 공략할 수 있는 IP에 관심이 있는 모습”이라며 “콘텐츠가 잘 됐을 때 시즌제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작사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