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04-13 18:04:15
울산 현대모비스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 끝에 힘겨운 첫 승을 따냈다.
정규시즌 3위 울산은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숀 롱(20점), 게이지 프림(19점 7리바운드), 함지훈(17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1점을 넣은 정규시즌 6위 안양 정관장에 87-84, 3점 차이로 이겼다.
울산은 1쿼터 초반 안양과 접전을 벌이다 오브라이언트에게 3점슛을 맞아 6분께에는 11-15로 뒤졌다. 이우석, 서명진의 연이은 3점슛 3개로 24-16으로 전세를 뒤집은 울산은 1쿼터를 24-19, 5점 앞선 채 마감했다.
울산은 2쿼터 들어 4분께 31-24, 7점 차이로 앞섰지만 상대 한승희, 오브라이언트에게 연거푸 10점을 내줘 7분께에는 31-34로 역전당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울산은 박무빈, 트림의 연속 득점 덕분에 전반전을 42-42 동점으로 마감했다.
울산은 3쿼터 들어 공격을 강화한 안양에 밀려 5~7분 사이에 상대 디온테, 이우정에게 10점을 연속 실점해 53-62로 밀렸다. 위기의 순간 롱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가 6점을 연거푸 몰아넣어 울산은 3쿼터를 59-62, 3점 차이로 추격한 채 마칠 수 있었다.
울산은 4쿼터 들어서는 10번이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전을 벌였다. 5분께 숀 롱의 득점으로 75-74로 앞섰지만 이후 상대에 4점을 연거푸 내줘 75-79로 다시 뒤집어졌다. 마지막 고비에서 팀을 구한 것은 또 롱이었다. 그는 7~9분 사이에 혼자 9득점하는 원맨쇼를 펼쳐 팀에 85-84 리드를 안겼다. 울산은 경기 종료 13초 전 박무빈이 자유투로 2점을 얻고 상대 박지훈의 3점슛을 잘 막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