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 2025-05-28 17:45:36
가덕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요구하는 부울경 시민사회의 목소리(부산일보 5월 27일자 1면 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현대건설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가덕도신공항국민행동본부 등 7개 부울경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2029년 12월 개항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공사를 즉각 이행해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대그룹 정의선 회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는 현대건설이 공사 조건 변경 요구를 전면 철회하고 계약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덕도신공항국민행동본부 측은 “현대건설이 가덕신공항 시공사로 낙찰된 이후 공사 기간 연장과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것은 국가계약 위반이며, 부울경 800만 시도민의 바람을 무시한 처사”라며 “현대건설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이름을 먹칠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대건설 측에 △시공조건 변경요구 전면철회·원안 즉각 이행 △지역기업·인력 참여 보장 △지역사회와 정기적 소통을 위한 협의체 구성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차기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주권 민원 1호’로 현대건설 관련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