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첫날… 이재명 “개미 대통령”, 김문수 “소통 대통령” 투표 독려

6·3 대선 사전 투표 시작…대선후보 투표 독려
이재명 ‘신촌’ 김문수 ‘계양’ 이준석 ‘동탄’
이재명 ‘청년’ 겨냥… 김문수·이준석 역전 의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5-29 10:25:11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주위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주위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개미 대통령’,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소통 대통령’을 자처하며 사전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1400만 개미와 함께,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며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독려했다.

개미 투자자를 겨냥해 ‘코스피 5000’ 달성도 재차 약속했다. 전날 소수주주 플랫폼 ‘액트’ 윤태준 소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 후보는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산업구조의 대대적 개편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며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전 투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한 표로 내 인생을,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운명을 직접 바꾸게 될 것”이라며 “기호 1번 이재명, 아직도 3표가 더 필요하다.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가인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청년들과 함께 투표하며 정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계엄과 탄핵으로 정권 교체론이 높은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다가가는 대통령, 국민이 귀찮다고 하실 정도로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소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과의 대화’를 분기마다 하고, 여야 지도부와 최소 두 달에 1회 회동, 미디어 데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사전 투표 장소로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꼽았다. ‘이재명 대항마’ 이미지를 띄워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에 역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전 투표를 위해 본인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로 향했다. 지난 총선에서 이룬 ‘동탄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동탄에서 민주당 후보를 극적으로 꺾고 생애 첫 국회의원 뱃지를 거머쥔 바 있다. 이번에도 거대 양당 후보와의 큰 격차 열세를 뒤엎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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