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 2026-11-03 09:18:52
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올라 두 달 연속 2%대 후반을 기록했다. 품목별 물가 중 외식 물가는 2.9% 상승해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8%, 전월대비 0.2% 올랐다. 이는 두달 연속 2%대 후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한 반면 가공식품과 석유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같은 기간 부산 역시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2로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3.0%, 3.2%로 3% 상승을 기록했다.
[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인스타그램 @yonhap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가 2.9% 올라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출고가가 인상되고 9월 추석 명절 기간 적용됐던 할인 가격이 정상가로 돌아온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도 2.9% 상승해 올해 2월(2.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기여도는 0.42%포인트(P)였다. 여름철 고온으로 생선 출하량이 줄면서 생선회(5.9%) 가격 등이 오른 영향이라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석유류는 14.9%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6%P 끌어올렸다. 석유류 상승률은 4∼6월 20%대를 기록한 뒤 7월부터 넉 달 연속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경유(19.7%)와 휘발유(11.6%)도 넉 달째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고가격제 적용 대상이 아닌 취사용 LPG(15.2%)와 자동차용 LPG(14.5%)는 국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상승 폭이 각각 3.4%P, 4.7%P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4%P 끌어내렸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이 7.5% 내렸는데, 이 중 채소류 하락률이 11.2%로 두드러졌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11.8%), 열무(-30.6%) 등 주요 채소 가격도 내렸다. 무(12.5%)는 출하량 감소로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김장 속재료 등은 어느정도 하락세지만 가공식품이 상승 추세라서 (김장 물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약 640억 원 규모의 김장 대책을 마련하는 등 물가안정에 나섰다. 이날 권대영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440억 원을 투입해 주요 김장 재료를 최대 40% 할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축·계약 재배 물량도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격이 오른 새우젓 등 일부 김장 양념과 주요 수산물은 200억 원 규모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철 특별전'을 열어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권 차관은 물가는 통계가 아니라 장바구니로 평가받는다"며 "물가 상방 압력과 리스크도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물가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