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 7% 하락…WTI 96달러

브렌트유와 WTI 선물가격 7%대 떨어져
이란, 해협봉쇄 해제 위한 요구조건 제시
트럼프, 중간선거후 공격 안한다 답변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11-03 09: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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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볼티모어의 한 주유소. AP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볼티모어의 한 주유소. A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36% 내린 배럴당 96.46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브렌트유는 10월 30일에는 중동 갈등 격화 우려로 6개월 만에 최고치인 117.6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유가를 끌어내린 이유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소식이었다. 현재 미국은 중간선거가 끝난 후 이란을 재공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이날 이란측에서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또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평화 협상 재개 문제를 협상 중에 있다.

이란은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미국이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격 재개 여부 결정에 서두를 것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연설을 한 뒤 취재진이 중간선거 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소식은 그동안 여러차례 들려왔던 것이어서 앞으로 어떤 협상이 진전될지, 또는 더욱 악화될지는 점치기 어렵다.

한편 이스라엘 총선 결과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을 계속해서 종용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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