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의 최종 결제 방법에는 선물 매도자가 거래대상 실물을 인도하고 매수자는 그 인도대금을 지불하는 형태인 '실물 인수도(Physical Delivery)' 방식과 단순히 체결가격과 최종 결제가격의 차액 만큼을 현금으로 주고받는 '현금 결제(Cash Settlement)' 방식이 있다.
전통적인 선물거래의 최종 결제방법은 실물 인수도 방식이다. 현금 결제 방식의 도입은 선물의 거래대상이 다양화되면서 양도성예금증서,단기예금금리,주가지수 등 실물 인수도가 불가능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시작돼 최근에는 실물 인수도가 상품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물 인수도 방식 하에서의 최종 결제가격은 최종거래일의 선물정산가격으로 결정된다. 최종거래일에 실물을 인도하고 인도대금을 교환하는 행위는 현물거래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선물의 최종 결제가격과 현물가격은 같아야 하며 이를 '현선수렴'이라고 한다.
반면 현금 결제 방식 하에서 현선수렴을 보장하기 위해 선물의 최종 결제가격은 신뢰성있는 현물가격으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이다.
실물 인수도 방식의 장점은 차익거래 메카니즘이 완벽하게 작동될 수 있어 현·선물 가격간의 안정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최종거래일에 실물을 인수도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이 어려운 면이 있다.
또 실물 인수도 대상물의 규모가 충분치 않은 경우 실물 인수도 대상물을 매점하고 선물에서 매수포지션을 구축함으로써 선물 매도자의 실물 인도를 어렵게 만들어 현·선물 양시장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는 이른바 '숏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현금 결제 방식은 실물 인수도에 대한 부담없이 단순히 차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므로 이해가 쉽고 소액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한국선물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상품 중 금선물,달러선물의 경우에는 실물 인수도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국채선물,코스닥50지수선물의 경우에는 현금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