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린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졌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의 아파트 입구에 A(17)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곧바로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전남 화순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이날 오전 등굣길에서 흡연하다 교사에게 적발됐다. A군은 1교시 수업을 마치고 오전 10시께 교무실로 불려가 담임교사의 훈계를 듣던 중 학교를 뛰쳐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학교 못 다니겠다"는 말을 남긴 A군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돌아와 6층 복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선 교육 당국에 A군이 담임교사와 상담 도중 뛰쳐나갔으며 체벌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A군이 나간 뒤 담임교사가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고 설명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상담전문가들과 A군의 학교를 찾아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해 심리검사를 하고 지도과정에서 체벌 등 부적절한 점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부산일보 DB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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